앨범정리를 했다.
생활속 쓰레기를 정리하듯이
그때 그때 소중한 추억들이였겠지만
지나고 보니..추억들도 너무 많으니 정리가
되지 않는거 같아서...
비슷한 사진들은 한장씩만 남기고 골라내고
잘나온 사진 못나온 사진 가려가며...
얼굴은 알겠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오 왜 이리 많은지...
참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며 살아 왔구나 싶다.
결혼할때 사진도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친구가 찍어준 사진...
거기서 거긴데...반이상 미련없이 정리하고, 어린시절
함께 했떤 사람들이 맞긴 한데...
참 좋은사람들이였단 기억은 있는데..
모르겠는 사람들 사진도 대부분 정리하고,
아..맞어. 잊고 살았지..
정말 좋아하던 동생이나..
언니들의 사진을 보면서..내 인생의 전성기는
짧았지만..학교 졸업하고 직장다니던
시절이 아니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따.
나를 알고 내가 아는 그렇게 그렇게 그립고 좋았떤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옆집 아줌마.옆집 할머니...그리고 남편 친구 와이프라던가..
아들친구 엄마..
이런식으로..아는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나만 알고..오직 나로써만 기억해 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보니...허무하네.
언제부터인가 사진찍는것이 싫어지기 시작한것은...
사진속에 내 모습이 낯설어진 까닭이겠지.
포실포실 살이 오른 20대도 아니고...볼태기에 사탕한개쯤
물어야 할거 같은...메마른 아줌마인 내 모습이..
내 스스로도 가끔은..쓸쓸히 다가오는 모양이다.
어쨋든..추억은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거 같다.
그때도..그때 나름대로 힘들기도 했겠지만 지금
남아있는건 그리움이 전부인걸 보면..
지금 이 삶도 머지않은 미래엔 그리움으로 남지 않을까...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