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오늘은 이른 아침 식사를 하시고
난 한가한데 두 어른이 바쁘시다.
장손 ㅋㅋ
대단한 초등학교 졸업식 하는 날이라고..
어지간해선 외출을 안하시는 아버님도 이른 아침부터
씻으시고, 어머니 제촉하여 장록속에서 몇년을 보냈을 양복을
꺼내 놓으시곤...
양복이 잘못 넣어 놔서 꾸겨졌다고 심통을 부리신다.
시간맞춰..졸업식장...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왜그리 많은지..
울아들 키크다고 혼자 스스로 으쓱해 했었는데..
으메...크지도 안네..울 아들보다 머리 하나 더 있는 아이도 있꼬,
왜 저렇게 빼빼한거야. 넘들은 엄마 닮아 그렇다고 하드만...
내 초등시절 모습을 안본 날 띠엄띠엄 아는 사람들의 얘기고...
뭘 먹여야 포실포실 해질까...
무리속에 아이는...그냥..그대로 한폭의 그림이 되고 이야기가 된다.
초등학교라는 시절..어땠을까...
아들한테 언제 조용히 물어볼 일이다.
요즘은 앨범도 멋있고 고급스럽게 잘 나오네..
울 아들..볼테기에 사탕 두개만 물면 인물은 누구한테 빠지지
않는데...ㅋㅋㅋ
키도 그만하면...뭐 앞으도 더 많이 클꺼니까,...걱정없고...
그랴..그래...중학교 가서도 좋은 친구 많이 사귀고...
니가 그랬지..뭘 하고 싶은지...뭘 젤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겠다고...
급하게 맘 먹지 말고...
중학교 가선...뭘 젤 좋아하고, 제일 하고 싶은게 뭔지..찾을수
있는 시절이 되었으면 싶다.
교지에 실린 너에 시처럼...넌 아직 빈 도화지나 마찬가지니까..
세상 살아가면서..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산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아들아....
좋은친구와 돌아보면 느을 그리운 중학교 시절이 되도록...
열심히 놀고, 그리고..또 열심히 공부도 해 주면 좋고..
엄만..너 좋아하는 책 더 많이 사주려고 노력할께..
ㅋㅋ 요즘 책값이 워낙에 비싸서 말야.
어떻게든...너가 원하는 책만큼은 다 사주는게 엄마 목표란다.
아들.
열심히 해보자. 지금부텀...앞으로 3년..중학시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