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잡초..

그냥. . 2006. 3. 29. 17:55


세상 밖에만 봄이 왔구나 했는데..

익숙하게 지나 다니던 마당 한 구석에 잡초들이 자라나고

있는것이 보였다.

이름도 알수 없는 풀들이 언제 저렇게 많이 올라왔나..

싶다.

집밖에 피는 노란 개나리나..수선화에만

눈이 갔지...집안 마당에 연두빛 봄빛을 머금고 자라나고

있는 잡초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왤까....

잡초라서...

아니 오히려..내 눈에 띄지 않았드라면...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든다.

어차피 뽑혀나갈 풀이라 해도...

며칠은 더 살아 있는채로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어디서 언제 나라왔을까..

그렇게 그렇게 열심히 뽑아내도 또 자라나온걸 보면

참...강하다.

제자리를 잘못잡아..뽑혀저 나가야 하잖아..

저기 저기..논둑이나...길가에 자리를 잡았드라면

그냥..그렇게 좀더 자라서 꽃을 피울수 있었을텐데...

뽑혀나간 마당이 깨끗해 보이기도 하고...

허전해 보이기도 하는건...

봄 새봄에 찾아온 들풀이였기 때문일께다..

더워지면 여기저기 얼굴을 드리밀 잡초들이

귀찮아 지겠지..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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