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인가 부다.
오늘 퇴원 하신다.
아침부터 맘이 바빴다.
바쁜날이면 더 잘 알고 전화 오는데도 많고
바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열심히 다른날보다 더 열심히 청소를 하고
아버님 방에 환기 시키고, 보온메트에 따듯하게
전기 꽂아놓고, 새로 빨아 놓은 이불을 펼쳐 놨다.
오시면 편히 쉴수 있도록...
집에 오신다니 좋으신 모양이다.
좋으신 모양...
병원이 얼마나 불편하고 답답하셨을까....싶다.
같은 병실에 있는 분 중 한분이 당뇨로 두 다리를
잃으신 분이 계셨었다.
한쪽 어깨도 썩어가고 있다고...
두려우셨든지..
그쪽에는 눈길 한번 안 주시고, 간이 커텐을 쳐 놓고
텔레비젼도 안보고 계셨으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뉴스는 빼놓지 않고 반복해서 보시는 분이신데...
점심부터 누룽지 끓여 들여야지..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잘 해드려야 겠다 마음을 먹는다.
울 어머니가...그냥 내버려만 두시면 더 잘 할수 있을꺼
같은데...
어머니가 더 걱정이다.
담주에는 남편이 4박5일로 중국에 다녀와야 하는데..
그것도 좀 걱정이고..
안갔으면 좋겠는데..그게 본인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
결혼해서 첨으로 한달 가까운 시간을 참..이런말
하면 죄받겠지만..편하다면 편하게 살았으니..
두배로 더 신경써서 잘 해야 겠단 생각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