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골목길..

그냥. . 2006. 5. 3. 17:30




      집뒷길로 골목이 100미터쯤 된다.
      그리 좁지도..그렇다고 넓지도 않은
      다른 사람들은 운전하고 나가다가 반대편에서
      차가 와도 별 문제 없이 엇갈려 갈만큼...
      근데 난 가끔 긴장을 하게 될만큼
      그만큼의 골목이 100미터쯤 된다.
      요즘 그 골목으로 새로 집을 짓느라고 공사가
      한창이여서 차들여 많이 주차되어 있다.
      그래도 워낙에 주차에 달인들인지라
      내 소형차로 빠져나가기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종종..자신없을거 같으면 잘 다니지 않는 앞길을 이용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나갈일이 있어 룰루 랄라 하고 집뒤 골목으로 차를 움직였다.
      한 바쯤 갔는데 반대편에서 커다란 트랙터를 몰로
      앞집 아저씨가 돌진해 오는것이 보인다.
      어~~어쩌지...도저히 문제없이 빠져나갈 자신이 없어..
      엉거주춤...
      아저씨가 후진하기엔..뒤쪽으로는 도로에 차들이 너무 복잡하고..
      내가 후진을 하자니..
      한 50미터는 가야 하는데 도저히..자신이 없다.
      엉거주춤....
      어쩔수 없이 긴장하고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후진...으..어려워서리..
      그런데 앞에서 아저씩 걍 오라고 손짓을 한다.
      어찌하려고..
      후진 하시는 것도 아니고..다가오면서리...
      잘못봤나..다시 후진...
      근데 더큰 손동작으로..오라고...
      그려서..모르겠다 하고 슬슬 다가갔다.
      아저씨..ㅋㅋ
      기술도 좋으시다. 담벼락에 거의 밀착시키다 시피
      트랙터를 대시곤...가라고 손짓한다..
      어찌나 고맙든지..
      고개 끄떡 감사하다 인사 드리고 나니 웃음이 난다.
      이번뿐만이 아니다.
      아저씨가 먼저 진입을 하셨어도 항상 그렇게 후진해 주시든지...
      벽에 따악 붙혀 넉넉히 길을 내 주시든지..한다.
      남편한테 이야기를 하면서..아저씨는 찌깐해갔고
      내가 운전하고 다니는것이 불아해 보이나봐 했드니..
      운전 오래 한사람들 눈에는 보인단다..차 움직이는것만
      봐도..
      긴장을 하고 하는지..아닌지..
      그런가..
      나도 벌써 4년째 운전을 하는데..난 하나도 안보이던데..
      어쨋든..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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