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지치네..

그냥. . 2006. 5. 7. 13:16

 



동서네를 끝으로 집에 머물렀던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 자리에

소금물에 푸욱 절여진거 같은 내가 있다.

피곤하고...늘어지고....기운떨어지고...

딴에는 좀 긴장하고..신경이 많이 쓰였나 부다...

할일이 태산인데.

다림질도 해야 하고...

마트에도 다녀와야 하고...

지친다.

5월은 잔인한 계절이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제사..남편생일..

어머니 생신....거기다..신경 쓸 여력도 없는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 생일...

어떻게 지나갈지...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만...

다음주도..그다음주도..결코 만만치 않은 일들이...

큰 산처럼 버티고 서있다.

해년마다 넘어오긴 했지만...

올해는 유난히 높아 보인다.

벌써부터 지치면 안되는데..이제 여섯개의 행사중에서

한개가 지났을뿐인데..

지치네...


'지나간날들 > 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둥이..  (0) 2006.05.08
사촌이 땅을 사면..  (0) 2006.05.07
어린이날  (0) 2006.05.05
정읍에 갔다.  (0) 2006.05.04
골목길..  (0) 200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