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자운영 꽃이 이뿌게 피길
기다렸다.
작년에 너무 이뿌게 핀 자운영 꽃밭에서
찍어준 아이들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일년쯤 자란 모습으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 액자에 이뿌게 걸어도
놓고...
컴 바탕화면에 하나 띄워도 볼려고...
자운연 꽃밭으로 향하는데...
머얼리서도 보여야 하는
보랏빛이 보이지 않았따.
아직 덜 피었나?
아닌데...이때쯤인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논에 가득 핀
자운영을 보며 지나 다녔는데...
가까이..좀더 가까이..
큰넘을 대리고 현장답사를 하러 갔는데...
어머머..
이게 왠일..벌써..
논을 다 갈아 엎어버렸네...
아직..모내기 하긴 이른데...
작년 이맘때 왔을땐..너무나 이뻤는데...
흙속에 파묻힌 자운영 꽃들을 보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내년에...좀더 일찍..나와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