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산에 다녀 왔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뱅그르르 떨어지는 낙엽이 반갑다는듯 인사를 한다. 우수수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뱅그르르르~ 살랑 바람에 온몸을 맞긴듯 우아하고 곱게~ 그렇게 낙엽이 지고 있따. 여기서 저기서~ 내리는 낙엽비가 너무 분위기 있고 좋다. 스윽 스윽 발자국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내 뒤를 바삐 따르고..하늘은 그지없이 높고 맑다. 와~ 좋다..소리가 절로 난다. 상쾌한 바람~ 드문드문 피어있는 늦은 국화들... 가을은 이렇게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구나.. 지난번에 왔을때만 해도 몰랐는데 단풍이 붉으스름하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이름모를 나무들은 서둘러 낙엽을 떠나보내는거 같다. 가을은...걍...낙엽 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산하다. 스산한 가을산~ 두바퀴 돌고나니 무릎이 뻐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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