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에도 없던 무우김치 담그는거 거드느라
하루 종일 바빴따.
눈치가 백단인줄 알았는데~
삼단도 안되는 모양이다.
지나가는 바람만으로도 기분을 파악할 정도라고
자만했었는데~ 오늘 무우김치 담으셔야 겠단
마음을 가지셨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다른 말씀은 자알 하시면서 그런건 눈치로 알아채길
바라시는건지~
눈치가 코치라 멍청히 앉아있따가
눈치밥만 배불리 먹었더니 저녁은 안먹어도 될 모양이다.
하아얀 무우가 빨간 고추가루 분칠을 하고 항아리속에
에스라인 곡선으로 섹쉬~하게 앉았다.
차곡차곡 들어앉아~
무엇인가 열심히 유혹이라도 하는거 같더니만~
ㅎㅎㅎ
항아리 뚜껑에 가려 암흑속에 잠들고 말았따.
하얀무우와 고추가루가 한몸이 될때까지
기다려라~
내가 맛나게 먹어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