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흐림~

그냥. . 2006. 11. 22. 09:30











컵안에 든 물처럼 세상엔 바람한점 없다.

 

그 안에 우유 한방울 똑 하고 떨어트린 것처럼

 

세상이 희뿌연 하다.

 

비가 올라나~

 

엇저녁 아무도 모르게 잠깐 흩뿌리고 간 비가

 

오늘은 좀 올라나 기다려 본다.

 

아~ 비가 오면 너무 슬플라나...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다는건 어떤걸까..

 

도저히 가늠할수 없는 그 심경이 그냥

 

무작정 안쓰러울 뿐이다.

 

오늘 남편은 부안에 갔따.

 

몇년전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사고로

 

떠나보내고, 부안 바닷가에 묻고 오셨다는..

 

선배 부부를 모시고 운전기사를 자청한것이다.

 

어떻게 해 드릴 방법이 전혀 없다고, 그냥 운전이나

 

해주고 하소연이나 들어주고 오겠다는~

 

어찌보면 남편도 지금은 위로받아야 할

 

시기인데...

 

해년마다 이맘때면  그분들을 모시고,

 

부안 바닷가에 간다.

 

날이 흐리면..비가 내리면..

 

그분들 마음이 더 무너저 내리겠지~

 

그저 건강하게 엇나가지 않고 자라주는것만도

 

얼마나 큰 행운인지...나는 종종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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