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끝내놓고, 동서들이랑 어머니 모시고
찜질방에 갔었따.
엇저녘 몇방울의 코피가 ㅎ~흘러 나와 줘서리~
피곤하긴 피곤했었는데..
후끈거리는 불가마에 몇번 들락날락 하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었다.
스트레칭을 한는데~
뭐야 두 동서는 왜 저렇게 유연한거여.
나무토막 마냥 빠빳한 내 몸짓에 나 스스로도 무진장
놀랐따.
아니 사실 다 나처럼 이나이 되면 장작토막이려니 했는데
아니네~
나만~ 장작토막인것이..너무 충격이였어.
운동 좀 해야지..
보기엔 빼빼다리여서 젤 유연해 보이는디~
마른장작께비 어디다 써먹나..
요가를 배우고 다닌다는 둘째 동작을 따라해
보는데 지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수면실~
목욕제기하고 수면실에 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말똥말똥 정신이 말똥 두개다.
자야하는디~ 자고 싶은디~
울엄니 코고는 소리가 리듬을 타고 들리는것이
피곤하시긴 하셨든 모양이인디~
울신랑 코고는 소리가 아니여서 그런지
여영 신경 쓰이고,
동서도 어느새 잠깐새 잠이든거 같은데
왜이리 이유도 없도, 그것도, 찜질방 수면실에서
아버님 생각이 나는지~
김장 할때마다
아무리 많은양을 해도 적다 적다 하시며 양에 차지 않으신양
항상 어머니랑 두분이서 논쟁을 하시곤 하셨는데~
애썼따, 욕봤다..
하셨는데..
이번엔 아무 말씀 없으시네~ 싶은것이...
허전함이 느껴졌다.
어제는 49제, 다음달 4일은 생신~
울 아버님 생각이 한동안 젖어 살거 같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