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김장 끝~

그냥. . 2006. 11. 25. 21:20

김장 끝내놓고, 동서들이랑 어머니 모시고

찜질방에 갔었따.

엇저녘 몇방울의 코피가 ㅎ~흘러 나와 줘서리~

피곤하긴 피곤했었는데..

후끈거리는 불가마에 몇번 들락날락 하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었다.

스트레칭을 한는데~

뭐야 두 동서는 왜 저렇게 유연한거여.

나무토막 마냥 빠빳한 내 몸짓에 나 스스로도 무진장

놀랐따.

아니 사실 다 나처럼 이나이 되면 장작토막이려니 했는데

아니네~

나만~ 장작토막인것이..너무 충격이였어.

운동 좀 해야지..

보기엔 빼빼다리여서 젤 유연해 보이는디~

마른장작께비 어디다 써먹나..

요가를 배우고 다닌다는 둘째 동작을 따라해

보는데 지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수면실~

목욕제기하고 수면실에 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말똥말똥 정신이 말똥 두개다.

자야하는디~ 자고 싶은디~

울엄니 코고는 소리가 리듬을 타고 들리는것이

피곤하시긴 하셨든 모양이인디~

울신랑 코고는 소리가 아니여서 그런지

여영 신경 쓰이고,

동서도 어느새 잠깐새 잠이든거 같은데

왜이리 이유도 없도, 그것도, 찜질방 수면실에서

아버님 생각이 나는지~

김장 할때마다

아무리 많은양을 해도 적다 적다 하시며 양에 차지 않으신양

항상 어머니랑 두분이서 논쟁을 하시곤 하셨는데~

애썼따, 욕봤다..

하셨는데..

이번엔 아무 말씀 없으시네~ 싶은것이...

허전함이 느껴졌다.

어제는 49제, 다음달 4일은 생신~

울 아버님 생각이 한동안 젖어 살거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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