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모자를 눌러쓴~
노오란 콩나물이 대글대글 얼굴을
내민다.
잘 자랄까?
폭싹 썪으면 어쩌지?
반신반의 하면서 빈 화분에 콩나물을
심었따.
하루 이틀 사흘~
기다림은 길고 지루만 하더니..
뽀족뽀족 움이 트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하루가 다른게 쑤욱쑥 자란다.
ㅋ~
물밖에 준것이 없는디~
물만 먹고 자라서 그런지..무진장 날씬한것이
연약한 가을코스모스 같어~
한웅큼 뽑아 모자 벗겨내고, 유난히 기인 꼬리
잘라내고...
국을 끓였더니~
으미~ 맛난거..
내가 기른거라서 그러나~ 넘너무
맛나다.
아들넘도, 남편도..
맛나다며~ 잘먹는 것이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