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까만~

그냥. . 2006. 11. 24. 14:40

까만 모자를 눌러쓴~

노오란 콩나물이 대글대글 얼굴을

내민다.

잘 자랄까?

폭싹 썪으면 어쩌지?

반신반의 하면서 빈 화분에 콩나물을

심었따.

하루 이틀 사흘~

기다림은 길고 지루만 하더니..

뽀족뽀족 움이 트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하루가 다른게 쑤욱쑥 자란다.

ㅋ~

물밖에 준것이 없는디~

물만 먹고 자라서 그런지..무진장 날씬한것이

연약한 가을코스모스 같어~

한웅큼 뽑아 모자 벗겨내고, 유난히 기인 꼬리

잘라내고...

국을 끓였더니~

으미~ 맛난거..

내가 기른거라서 그러나~ 넘너무

맛나다.

아들넘도, 남편도..

맛나다며~ 잘먹는 것이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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