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단풍이 이뿐 가을일줄 알았는데
겨울이 나 여기 있다고 잊고 있었느냐는듯
성큼 성큼 걸어오고 있다.
다리미 온도조절을 하다가
손가락 끝이 조절기 끝에 찔렸따.
아야~ 검은 피가 뚝뚝...떨어진다.
왜? 왜..
남편의 과장스러운 물음..
어 쫌 찔렸는데 피가 나네..
제비처럼 휴지 뽑아오며
아니 어디다가 ..
여기~하며 가르쳐 줬더니 어떻게
그런데 찔려 피가 나느냐고..
메 가자와 다리미 한대 때려주게 한다..
으이구..엇저녁 과한 술에 늦게 들어온게
못내 미안한 눈치다.
자기 몸 상하고,
나 잠못자고..
휴..얼마 남지 않은 12월이 다가오는게
두렵다.
또 얼마나 많은 망년회들에 몰려 다니며
얼마나 많은 술자리에 풍덩 풍덩 하고 다닐지..
건강 생각하래도,
모임자리에 나가면 맘대로 안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