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막둥이 생일~
할머니 오늘이 내 생일이에요!~
하고 말할정도로..ㅎㅎ
챙겨먹을껀 다 챙겨 먹는넘..
좀 신경써서 저녁 상을 차리고..
배 두드려 가며 먹는 가족들을
즐거운 얼굴로 바라보며
남편에게 골방에서 단감좀
가져다 달라 그랬더니..
"난 안먹어, 먹는 사람이 같다 먹기~"
한다.
"그런게 어딧어..좀 가져다줘~"
귀찮은지 딴청만 피운다.
자연스레 큰넘을 처다보니
"나 시키지 마~ 나도 안먹ㅇㅓ.. 맨날
아빠가 안해준다면 나 보더라.."
베시시 웃으며..
"그럼 힘쌘 니가 해야지 엄마가 하리.."
"으으..춥거덩
"엄마 나도 안먹는단 말야~"
"얼른 둘이 가서 가져와 막둥이는
문 열어주고, 너는 들고 오고.."
두넘의 웃음 섞인 툴툴걸임이
집안에 울려 퍼진다.
예전엔 과일순이 였는데..ㅎ
사과 한박스를 혼자서 일주일을 버티지
못했는데..요즘은 나이를 먹었는지
보는둥 마는둥,,
오로지 땡기는건..단감,
아니면 홍시..
나이를 먹으니 식성도 변하는 모양..
암튼 큰넘은 누굴 닮았는지..
과일하고는 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