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며칠 날도 춥고, 마치 겨울비라도 장만하는냥 흐리더니만 그러고 그냥..마네요. 빗방울 투두둑 떨어지는 소리를 언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잊어 버렸어요. 빗소리를.. 바스락 대며 부대끼던 나뭇잎들이 떠난 자리엔 찬 서리만 성글성글 별비처럼 매달려 차디찬 밤을 견디고 있겠지요. 요즘은 왜 이리 바쁜지.. 나만큼이나 바쁜지 그대도 무척이나 바쁜가 봅니다.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살아지고, 살아가고.. 채워가며..비워가며.. 마음을 내려놓듯 편안한 마음으로 글이라도 몇글자 써서 보내면.. 바쁜 그대 안부라도 한번 물어 주실련지요.. 어느 시인의 시처럼 오늘은 그대 안부가 무척이나 궁금한 날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