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연탄..

그냥. . 2007. 11. 27. 18:49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여느해 겨울과 달리 집안에서 김여사 옷차람이
많이 가벼워졌다.
서리보다 먼저, 첫눈이 내리기도 훨씬 전부터
온몸으로 느껴지는 겨울을 감당하기가
만만찮은 일이였는데 기름 보일러 옆에 연탄화덕을
들여놓은 뒤로 적어도 집안에선 가뿐한 옷차림으로
활개를 치고 다닌다.
연료비도 조금 들어가고, 방은 따땃하고..
시간 맞춰 갈아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좀
있긴 하지만..추위를 온몸으로 견디는거에
비하면 뭐 견딜만 하다.
오늘도 여느때처럼 삼촌네 창고에서 연탄을 좀 실어왔다.
이사를 가시는 통에 두고 가신 연탄을 좀 저럼한 가격에
가저다 쓰기로 한건데..
남편과 나 백오십장 정도 날랐는데..어깨는 뻐근거리고,
뱃속은 꼬록거린다.
암튼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
한두장 가져 나를때는 암것도 아니더니..연탄 무게도
만만찮네 오늘저녁은 무자게 맛나게 먹을수 있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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