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두넘..

그냥. . 2008. 12. 13. 18:15



    겨울에 눈을 기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요즘은 흐린 하늘을 보면서도 눈보다는
    비가 오지 않을까....먼저 생각하게 된다.
    저 다운것이 좋은데 요즘 겨울은..
    내게만 좋은 겨울이 되어 가고 있는듯..
    싶어 좀 아쉽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어제
    큰넘은 환호를 지르며
    "엄마~ 머지 않아 내 책꽂이에 새 책으로 채워지겠네~~"
    한다.
    "뭔 말이냐?"
    "엄마가 시험 끝나면 책 많이 사준다 했잖어~"
    "야 이눔아 공부나 열심히 하고나서 이야기 해야지 염치도 좋다~"
    "허허허...어쨋든..약속은 약속이여~ 알지 엄마~"
    그래..약속은 약속이지 책 그리 좋아 하는거 알면서
    지나치다 싶어 책 읽는 것 까지 잔소리 한것이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작은넘
    "와~ 시험 끝~~~~"
      "좋냐?"
      "어 엄마 날아갈것 같어~. 국어만 잘 봤어도..짱인데..."
      "그러게 책을 안 앍어서 그래. 엄만 국어가 어렵다는 사람 너 첨이다."
      "아~~~책..짱나.."
      "그래도 어쩔수 없어. 국어 따라 가려면...방학때는 좀 쉬운것 부터
      읽어 보는게 어떨까?"
      'ㅎㅎㅎ 그렇긴 한데...그래야겠지?"
      "그러엄.."
      "근데 엄마..낼은 나...잠이나 실컷 잘까? 겜이나 죽어라 할까?"
      " 너 하고 싶은 데로~"
      제 노력 보다 좀 서운하게 나왔다고 코 빠트리고 있으면
      어쩌나...했더니...울 아들...유쾌하다.
      유쾌한 두 아들넘..
      한넘은 책이 필요하고..
      한넘은 공부가 필요하고..
      둘 같이 양푼에 넣게 밀가루 반죽 섞듯이 섞어
      다시 만들어 내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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