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누군가를
처음이건
아주 오랫만이건 만나야 할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행복하겠지 물론.
심장이 아마 가슴을 뚫고 나올라
발버둥 칠꺼야.
저도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우선..서투른 그림 솜씨에
자꾸...더 이상해 질지도 몰라 ,
삐딱하니..짝짝이 눈썹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습기도...참...한심스럽기도 해.
글고...
장롱 다...뒤져 몇개 되지도 않는 옷
이것 저것 요란 법석을 떨겠지.
어디 그뿐이겠어.
아무리 흙 밟고 산다고..
차안에 흙도 좀 털어 내야 하고..
뿌연 먼지도 좀..느을 깔끔한척 하고 싶어
털어내고 싶지 않을까..
뭘 먹나...
뭘 마시나...
마땅히 멋진 찻집을 아는데도 없고..
마땅히 맛나게 음식 잘 하는데도
잘 모르고..
그렇다고....특별히 만난
사람에게 다..미룰수는 없는거 잖어.
이런..저런..
이런 저런 내 상상이
달님에게 보였나봐.
멍하니.....웃는것도 웃지 않는것도
아닌 얼굴로...
바부야...그러는듯 바라보네
그래도..
가끔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는 설레임에
푸우우욱..........빠지고 싶기도 하지..
알콩달콩-김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