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특별한..

그냥. . 2008. 12. 12. 19:08

특별한 누군가를

처음이건

아주 오랫만이건 만나야 할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행복하겠지 물론.

심장이 아마 가슴을 뚫고 나올라

발버둥 칠꺼야.

저도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우선..서투른 그림 솜씨에

자꾸...더 이상해 질지도 몰라 ,

삐딱하니..짝짝이 눈썹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습기도...참...한심스럽기도 해.

글고...

장롱 다...뒤져 몇개 되지도 않는 옷

이것 저것 요란 법석을 떨겠지.

어디 그뿐이겠어.

아무리 흙 밟고 산다고..

차안에 흙도 좀 털어 내야 하고..

뿌연 먼지도 좀..느을 깔끔한척 하고 싶어

털어내고 싶지 않을까..

뭘 먹나...

뭘 마시나...

마땅히 멋진 찻집을 아는데도 없고..

마땅히 맛나게 음식 잘 하는데도

잘 모르고..

그렇다고....특별히 만난

사람에게 다..미룰수는 없는거 잖어.

이런..저런..

이런 저런 내 상상이

달님에게 보였나봐.

멍하니.....웃는것도 웃지 않는것도

아닌 얼굴로...

바부야...그러는듯 바라보네

그래도..

가끔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는 설레임에

푸우우욱..........빠지고 싶기도 하지..

 



알콩달콩-김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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