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창가 풍경..

그냥. . 2008. 12. 15. 13:17

 

 

 

비도 아닌것이

눈도 아닌것이

잠깐 흩날렸다 .

흐린 하늘에

뿌리를 내린듯한

늙은 감나무 가지를

참새 한마라기

징검다리 뛰기를 하며

싸늘한

겨울 추위를

견디고 있다가

달아 났다.

창가에

허수아비처럼 우뚝 서 있는

나라는 존재가

두려움이였을까..

나는..

그냥..

사랑스럽게

바라다 봤을 뿐인데..

참새가

달아난..

감나무엔

흐린 하늘만

차디찬 흙처럼

흔들림 없이

남아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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