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집
세 남자는 순대국..
나는 콩나물국밥
간만에 둘러앉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우리집 남자 아들넘한테
하고픈 말이 많은듯..
아빠 말엔 관심밖인 두 아들넘들
둘만의 수다를 즐기는데...
울 남편..
야야~ 아빠랑 좀 친해보자~
그 말또한 아들넘들 귓가엔
들리지 않은듯...
야~ 아들?
시선을 집중 시키고...
니 아빠가 니들하고 친해보자잖어~
한마디 툭 던지지..
예예~아빠..
하며 여전히...
둘만 즐겁고
울집 남자..
허탈한 웃음이
내게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