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커피 말고는..

그냥. . 2010. 1. 5. 20:18

졸린것인지

눈만 뻑뻑한것인지 알수가 없다.

이넘의 감기는 들어오던지 말던지

소심한 넘 누굴 닮았는지 벌써 며칠째

문밖에서 너머다만 보다가 한발짝

들여 놓았다가는 물러나고 또 한발짝 들여놓곤 한다.

이러다 말겠지.

내가 틈을 안줄꺼니까..

근데..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피곤하고 머리가 띵~ 한것이

소심한척 하는 감기한테 꽉 하고 물리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괜찮다.

모레까지는 바쁘고..

글피는 엄마 병원가고..

토욜날이나 한가할텐데 난..바쁘면

감기 정도는 무시할수 있으니까..

 

엇그제 우리집 남자

'곶감 샀다.' 한다.

'명절때 쓰려고?'

'아니 너 좋아 하잖어.'

'나? 어 좋아 하지이..'

어렸을적 시장통을 돌아다니면서 데이트 할적에

한뼘정도 되는 막대기에 열개씩 끼워진채 하얀 분이 난

곶감을 종종 사먹기는 했었었다.

그땐 그렇게 맛있었다. 달큰한것들이..

그걸 기억하나 부다.

나...지금은 곶감 달아서 별룬데..

입맛이 참 많이 바꼈어.

그렇게 좋아하던 팥죽은 가져다 줘도 안먹고,

없어서 못먹던 제과점 빵은 눈앞에 알짱거려도 못본척 외면하고..

사과 한박스 혼자서 일주일이면 끝내던 것이

지금은 한쪽도 같이 먹어주는 동지가 있어야 손이 가고..

가능하면 외면하고 싶어하던 소고기 돼지고기는 먹을 줄 알게 되었고..

친구들이랑 곱창전골 먹으려 가면 야채만 골라 먹던것이

이제는 가끔 가족들이랑 일부러 찾아가 먹게 되었고..

생선회. 저걸 어떻게 먹어. 했었는데 맛은 아직 잘 모르지만

이젠 제법 젓가락이 간다는..

냉동실에 곶감 두접을 채워 넣고....

잘 먹어야 하는데 손이 안갈까..걱정이다.

일부러 나 생각해서 아시는 분한테 부탁해서 샀다는데...

뭐.

식구가 다섯이니..걱정할 것도 없을것 같으면서

너무 오랫동안 냉동실 자리만 차지 하는 일 만들지 말아야지...싶다.

안그래도 뭐 잘 안먹는다고 늘....혼나는데

난..왜..먹는것이..그모양일까?

울엄마는 안그러는데..

커피 말고는 요즘은 땡기는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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