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오늘처럼..

그냥. . 2010. 1. 8. 11:52

오늘처럼 추운날에는 쏟아지는 햇살 한자락이

얼마나 고마운줄 모르겠다.

오늘같은날 눈이 내리고 비가 왔더라면

아마도 몸보다 마음이 더 추워서 비맞은 닭처럼

바들바들 떨지 않았을까..싶다.

긴장 했었나봐. 아주 많이.,.

고드름처럼 날카롭게 서 있던 신경이

따스한 햇살아래 녹아 내리듯 스르르 녹아 든다.

괜찮단다.

우려했던 일은 털끝만큼도 일어나지 않았다.

괜찮아요. 6개월 후 진행 상황 지켜보면 될것 같네요.

하는데...다리에 힘이 좌아악 빠져 나가는 듯한 느낌..

요즘 엄마가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많이 힘들어 했었다. 감기도 느을 안고 살고..

그래서 자꾸 불길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언니한테도 문자 남기고..

여기 저기 전화해주고 했는데도 어딘가 자꾸 이야기 하고 싶다..

괜찮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들고 마악 떠들어 대고 싶다...

휴우....

지난밤

불면이 노곤함으로 화아악 밀려 들어온다.

 

엄마는 얼마나 긴장 했을까.

내가 이정도인데...

언니는..또 동생들은..

천만 다행이다..

오늘은 푸욱..

아무 생각없이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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