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주택이라 그런가..

그냥. . 2010. 1. 14. 21:52

주택이라서 더 그럴꺼야

욕실 문만 열면 황소 바람이 들어온다.

가만...넋놓고 앉았다가 예고도 없이 덮치는

황소 바람에 문 좀 닫고 다니라고

욕실 문 좀 닫고 씻으라고 잔소리가 늘어져도

아들넘들은..

씻을땐 꼭 문을 빼꼼히 열어 놓는 버릇 있다.

아~ 물론 샤워 할때는 절대 아니지만..

걍 가볍게 씻거나 볼일보러 갈때면

고양이처럼 꼬리가 길어서 그러는지

빼꼼히 주먹이 들어갈 만큼 열어 놓고 다니는 버릇 있다.

욕실 뒷쪽으로 문하나 더 통과해서 화장실이

있는 관계로다가 그정도 문이 열려 있어도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모르는거 같다.

암튼

그덕에 나만 추워 죽겠다고 잔소리가 늘어진다.

제대로된 겨울날씨인 요즘은

문닫어.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사는것 같다.

방에서도 문 닫어.

거실에서도 주방문 닫어. 욕실 문닫어.

현관 중문 닫어. 닫어 닫어. 닫어. 그러고 다닌다..

그래서 그런가....

마음이 허하다. ㅎ.....

다아 닫아 걸어 버리면..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듯...

사람의 정도 들어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어디 한군데 빼꼼히 열어 놔야 할까봐.

추위가 무섭고 두려워도..

어쩌면 말야....혼자인듯한 느낌보다는 견디기

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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