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라디오 방송에서 오전에 한 여자 DJ가 하는
음악 프로가 있다.
여느 방송하고 다른것은
그 음악 방송을 들은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진행자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다.
방송이라는것이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것이 많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시작하면서나
끝나면서 누구였습니다..하는것이 당연한데
그 프로에는 그것이 없다.
가끔 이름이 뭐냐고 묻는 애청자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대화방에 놀러오세요.~ 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는 ..
목소리가 꽤 괜찮은...
노래들도 대체적으로 신나는 노래보다는 조용한 노래가 많다.
애청자가 많지 않은듯 하면서도 골수 애청자들이 있는듯 하다.
나처럼 그림자 놀이만 하는 애청자도 많을것이고..
그렇지만 그 진행자는 많은 애청자를 바라거나 그 프로가 많은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것 같지 않다.
그 진행자는
고민을 이야기 하거나 아픔을 토로하는 애청자에게
늘 말한다.
'염려하지 마세요. 잘 될꺼에요. 금방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날 있을거에요.'라던가.
'그만하길 얼마나 다행이에요. 감사해요. 00님이 그만한것이'
라든가..
'잘 할수 있어요. 조금만 더 기운 내요. 항상 제가 응원하고 있을께요.'
'그대가 행복하니 나도 행복하네요. 행복을 줘서 고마워요'
라는 말들을 한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위로하는 듯한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게도 힘이 된다.
다행이야.
괜찮아.
그만하니 얼마나 감사할 일이야.
조금만 더...
염려하지 말아요.
잘 할수 있어요...
이런 말들이 내게도 많은 힘과 위로가 되는 것이다.
나두..누군가에게 말하며 살아야지 싶다.
그만하기 다행이라고.
괜찮아. 곧 좋아질꺼라고..
조금만 더 노력하자고..
염려하지 마라고 잘 할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