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본 별빛이 참말이지 고아서
또로로록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 같아.
지금은 아마도 더 많이 깊은 빛을 내고 있겠지.
한번 나가 눈맞추고 올까..하다가
추워서 말았다.
아까.. 마당에 나갔을때 올려다 본 하늘에 별빛이
내가슴에 콕 하고 박혔다.
간만에 닭볶음탕을 해먹었다.
냉동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
우연히 발견한 닭 한마리.
언젠가 친정에 갔을때 엄마가 싸주신건데
내내 숨어 있다가 혼자하는 숨바꼭질에 지쳤나봐.
아님 진짜루 이러다 잊혀지는건 아닌가..겁먹었던지..
암튼..
싹이 마악 돋기 시작한 감자 싹 도려내고 손질해서
묵은김치 조금 넣고 끓여서 간만에 맛나게 먹었어.
울집 남자는 닭고기랑 감자 좋아하고,
큰넘은 감자 좋아하고..
작은넘은 고기 좋아하고
나는 김치 좋아하고..ㅎㅎㅎ
같은 가족인데 왜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이 다른지 몰라.
밥을 너무 잘먹었나봐..
아님 별빛에 마음을 다아 빼앗겼나
ㅎㅎㅎ
벌써 졸립다는..
내일 저녁엔 바지락에 호박 썰어 넣고 칼국수 끓여 먹기로 했다.
사실..
아이들이 요즘 한약을 먹는통에
방학동안에 잘먹여야지..했었는데 오히려
먹지 못하는것들이 너무 많아 애먼사람들이 못먹고 산다.
어저녁에
큰넘이랑 편의점에 갔었는데 편의점 아주머니께서 큰넘 보더니
얼굴이 좋아졌네...하드라구.
약 효과 있나봐 싶어서 얼마나 기분 좋던지..
울 아들넘들..
제발 좀 살 좀 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