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아이들이랑..

그냥. . 2010. 1. 17. 11:08

아이들 영화관에 데려다 주고 왔다.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이달엔 유난 영화관에만

가려고 하면 일이 생겨서 함께 할수 없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집에만 있는 막둥이넘이 안됬기도 하고

늘어져 뒹굴거리는 모습이 보기 싫키도 하고

다음주에 같이 보자는 아이들에게 그때 또 일 생기지 말라는 법

어디 있느냐며 데려다 주고 오는길...

도로 위로 거침없이 쏟아지는 햇살이 따듯하기도

눈부시기도 하다.

가만 보면 참..아이들 방학때 할일 없다.

큰넘이 학교에 묶여 있다는 핑계로 어디 특별히

여행을 다니지도 못하고..

사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것도 별루 좋아 안한다.

늘 바쁜 우리집 남자 스케줄에 맞추자니 폭폭하고..

그렇다고 나혼자 어딜 나서자니 마음이 내키지도 않고

주말엔 큰넘 학원이 걸려 있다는 핑계로..

늘 이러고 산다.

큰넘은..

평일엔 학교에 묶여 있어서 주말이면 좀 자유롭게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눈친데

이제 중3 올라가는 작은넘을 보면...

참...할일 없다. 싶다.

집이 시내권이여서 친구들이라도 만나면 좋은데

그것도 한두번 피시방 가는거면 족하다며

피시방 별루고, 만나도 뭐 별루 할일도 없다고 한다.

집이라고 뭐 다를게 있을가.

티비 보거나 컴 보하거나....

그러다 시간 되면 학원 다녀오고..

책 좀 보라고 잔소리 몇방 날리면 눈치 살살 봐가며

책상에 앉았다가 어느새 티비 앞에 앉아 있는...

내가 몰라서 그러나...

한참 감성이 풍성하게 자랄수 있는 십대시절의 아이들이

방학동안에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별루 없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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