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조카 아영이는 이번에 예비 대학생이다.
어디든 들어가지 않겠나 싶어 예비 대학생이라고
했지만
가볍게 물어보기 참 뭐하다.
공부를 아주 아주 잘 하거나
성적에 맞춰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냥 가볍게 물어볼수 있을텐데...
꿈은 있고....공부는 좀 늦었고..그러다 보니
은근 걱정이 많은 모양이여서
물어보기가 조심스럽다.
언니를 보면..
어쩌면 주어진 팔자라는것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한다.
그래도 꿋꿋히 잘 견디고 이겨내고 살아간다.
안쓰럽기도 하고...불쌍하기도 하지만
자랑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
참 고집스럽다.
좀 어렵게 세상을 산다.
세상과의 아니 자신과의 타협을 잘 모른다.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 그 안에서 아등바등 산다.
꼭 나같다.
같은 부모를 두고 있지만 우리 자매처럼
닮은꼴이기도 쉽잖은데..
미련한 것은 참 많이도 닮은거 같다.
그에 비해 아영이는 무자게 밝다.
늘 하이톤으로 전화를 받아서 가끔 통화를 하고 나면
내 기분이 다 좋아진다.
'누구세요?'
'누구게요~'
'ㅎㅎㅎ 이모'
그 밝은 성격이 조카가 살아가는 날 동안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되어 줄꺼라 기대해 본다.
나도..
오늘부터 하이~ 하고 한번 올려 볼까?
난..요즘 너무 늘어졌어.
봄이 올라다 달아나게 생겼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