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왜 이렇게..

그냥. . 2010. 2. 5. 22:04

왜 이렇게 어깨가 아프지.

추운데 있다가 들어와서 그런가..

아니 그렇게 춥지도 않았는데.....

중얼거리다가 깨달았다..

아. 오늘 일 많이 했지~ 그래 어깨 아플만 하네~

싶으면서 내 깜빡이 거억력에 헛 웃음이 나기도 한다.

늦은 점심을 먹고 골방에 들어갔다.

그동안 들락거리며 꺼내다 먹던 홍시가 바닥을 들어내고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들어갔는데..

하나 둘 손을 대다 보니 이것 저것 눈에 걸리는것이 많아

정리를 해 놓고 나니 말끔하니 기분이 다 상쾌하다.

사람 손이 참 대단해.

그냥 내버려 두면 쌓이는건 먼지고 어질러 지는건

시간 문젠데 이렇게 치우고 나면 말끔해지는걸 보면..

기분이 좋다.

늘 기분 좋게 치워놓고 살면 좋은데..

난..게으름과 아주 많이 친해서 어지간한 먼지는

익숙해서 있어야 편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한쪽으로 차곡 차곡 쌓아놓고, 줄세워 놓고 정리하고....

내 힘으로 되지 않는..

울 아버님 아프셨을적에 마련한 병원용 침대.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떻게든 처리했으면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는 남편이 아버님 생각이 나서 그러나 부다..

싶어 제촉하지 않았더니 여직 한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딱 일주일 사용했다.

오래 계실줄 알았는데 일주일만에 다시 병원으로 가실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아버님과 마지막 일주일을 함께한 침대여서 그런지

남편은 아직도 어떻게든 치울 생각은 안하는것 같다.

치우는김에

베란다에 모아 두었던 신문지박스도 내다 놓고,

아이들 책꽂이 정리하라 하고..

두 아들넘이 있으니 무거운것도 척척...

ㅎ..

좋다.

이맛에 아들 키우나 부다..

 

깨끗해진 골방과

헐렁해진 아이들방 책꽃이....

이렇게 내 명절 준비는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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