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하게 피곤하다.
표현이 맞나?
암튼..
암것도 안하고 푸욱 퍼져 있었으면 좋겠을 만큼..
온 몸은 오슬오슬 떨리고 피곤은 덕지덕지 붙어있다.
요며칠 몸도 맘도 바쁘게 움직여서 그런가.
아님 오늘 추운데서 바들바들 떨다가 따듯한 집안에
들어와서 그런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그냥 추욱 늘어져 있었으면 좋겠다...싶다.
커피를 몇잔이나 먹었는지
하나, 둘...세어보니..
춥다고 한잔, 밥먹고 두잔, 피곤하다고 두잔
춥다고 또한잔..
도대체 몇잔이여~
막둥아~ 엄마 커피 한잔만 타주라.
했더니 도끼눈을 하며 노려본다.
'엄마 도대체 커피를 몇잔이나 마시는거야.
몸에도 안좋은것을.'
'두잔밖에 안먹었거든~'
거짓말로 얼버무리고 얻어마신 커피가 꿀맛이다.
낮에는 따듯하더니
바람이 다시 무척 차다.
오늘부터 좀 풀린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다가
찬 바람에 잔뜩 얼어 붙은 모양이다.
나..
이제 저녁 준비 해야 하고....
꽃단장 하고.
꽃단장 해봐야 호박이 수박 되느냐고 물으면
할말 없지만..
돌잔치 다녀와야 한다.
저녁..
짜장이나 시켜 먹으라 하면 아들넘은 좋아라 하겠지만
어머닌 분명 좋아하지 않으실꺼여.
오늘 저녁 찌개는 아들넘들 좋아하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나 뽀글뽀글 끓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