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돈이 생겼다.
ㅎ..
왜 꽁돈이라고 하고 싶지~
꽁돈이 생겼다.
엄연히 따지면 꽁돈도 아니지만 또 빡세개 따지면
꽁돈이 맞다.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겨
입이 귀에 걸렸다.
비가 와도,
눈이 아니여도,
금방 금방 그칠것처럼 실비가 이어져도 그냥
행복했다.
이넘의 꽁돈을 어디다 쓰지~
어.....
우선 아들넘들 피자나 한 두판 시켜줄까?
에이~ 종종 먹는 피자. 그건 너무 시시해,
티비 채널 돌리다가 눈이 딱하니 마주친
고넘..압력밥솥을 하나 살까..
그것도 괜찮은 생각인데~
사은품으로 밥그릇도 세트로 준다는데..
어디~ 한번 자알 살펴보고....
'예예 매진입니다. '
햇살처럼 밝은 표정으로 마지막 맨트를 하는 쇼 호스트~
아차..한발 늦었구나..
그럼 뭘 하지.
명절도 다가오는데....명절준비하는데 쓸까?
아냐 아냐~ 이게 어떻게 들어온 꽁돈인데...
모 하지?
비상금으로 이불장 밑에 묻어 둘까?
모하지? ㅎㅎㅎ
뭐하나...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그 꽁돈이라는것이 말야....
거금 20만원이라는..
울집 남자한테 갖은 어린양에 없는 애교에
온갖 투정을 다 부려가며 받아낸
명절 뽀너~스라는....
오늘 아침...
참..
기분 좋았다.
세상은 참..
공평하다.
난..
지금..
울엄니한테 한말씀 듣고..
쭈굴거리고 있는거 보면..
그래도
꽁돈 생각하면 헤헤헤..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