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날
커피를 몰랐더라며는 무슨 재미로
살았을가요..
오늘같은날..
커피를 알고 있다는것이..
커피랑 친하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스레 느껴지네요.
벌써 두잔째..
내게 커피는요~
좀 달라요.
가끔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하구요.
속이 답답할땐 소화제가 되기도 해요.
기운없어, 피곤해 늘어지고 싶어...그럴땐
자양강장제가 되기도 하구요.
오늘처럼 추적 추적 비 내리는 날에는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서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는 그 무엇을
함께 감당해 주기도 하지요.
커피...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참..
감사해야 할 일이에요.
이상하게 오늘은..
골목을 지나다니는 차 소리가 신경이 쓰이네요.
뭐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누구 온다는 사람도...
받아 두어야 할 택배도 없는데 말이에요.
아마도...
빗소리 때문인가봐요.
빗소리에 귀를 쫑긋 새우고 있으니
골목길 온갖 소리가 다 들어오는 모양이에요.
커피 마셨는데...
오늘은..
한낮 어둠이 너무 짙고 무거워요.
가만 가만히......
어둠을 뒤집어 쓰듯 이불 뒤집어 쓰고...
낮잠이나 청해볼까....싶어요.
코앞까지 다가온 명절인데...
감기기운이 먼저 찾아 들라 그래서..
극진히 대접해서 어서 빨리 보내 드려야 할까봐요.
ㅎ
낮잠 자기 정말 좋은 날이에요.
짙은 어둠에...
빗소리 자장가...
따듯한 이불속...
그리고 한밤중 같은 고요..
감기기운은 핑계구요. 그냥 저냥...
꿈속으로 빠져들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