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우리집 남자는..

그냥. . 2010. 2. 9. 19:31

 

우리집 남자를 그렇게 바쁘게 만들었던

농협 조합장 선거가 끝이 났다.

나는...

우리가족 우리집 우리라는 단어로 묶여진 사람들 말고는

별 관심 없는데 우리집 남자는 그렇지 않다.

늘..바쁘고 늘 분주하다.

그것이 가만 들여다 보면 우리라는 단어로 연관 되어진

일이라기 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왜 남의 일에 그렇게 바쁘게 사느냐고 툴툴거리면

그것이 겉만 보기에는 남의 일이여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본인 일이라는 것이다.

모르겠다. 그 말뜻이 정확히 뭔지. 아직도 나는..

그렇다고 감투를 뒤집어 쓰는 일에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다.

그것이 순전히 의욕이나 열정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걸

남편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히 곁눈질도 하지 않는다.

예전엔 몇번이나 다짐 했었다.

제발 좀..

나좀 봐달라고,

자식들 좀 봐달라고....

늘 그것이 싸움의 근원이였는데..

이젠... 그런것이 그사람이려니 인정하고 나니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싸움도 없어지고..

예전에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안싸우고 사는 사람도 흔치 않다고들 한다.

정말 열심이다.

그렇게 일을 열심히 했으면

옆에 사는 나는 덤으로

사모님~ 소리 듣고 살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내가 사모님~ 되고 싶은 맘은 꿈에도 없다.

어쨋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열과 성을 다해서 열심이였다.

왜 그렇게 남편을 끌어 드리려 하는지 몰랐는데

들여다 보니 열심이드라구..

그래서..

지지하던 사람이 당선 됬다고~ 좋아서 전화가 왔다.

열심히 했으니 미련 없다 하더니..

잘됬으니 좋은 일이지.

 

울집 남자 술 안마신지 '뿔따구 났다'라고 일기 쓴날

이후 부터였으니 20여일..

오늘이 고비 아닐까....싶다.

나는 그것이 가장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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