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꽁돈~

그냥. . 2010. 2. 8. 18:14

공돈이 생겼다.

ㅎ..

왜 꽁돈이라고 하고 싶지~

꽁돈이 생겼다.

엄연히 따지면 꽁돈도 아니지만 또 빡세개 따지면

꽁돈이 맞다.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겨

입이 귀에 걸렸다.

비가 와도,

눈이 아니여도,

금방 금방 그칠것처럼 실비가 이어져도 그냥

행복했다.

이넘의 꽁돈을 어디다 쓰지~

어.....

우선 아들넘들 피자나 한 두판 시켜줄까?

에이~ 종종 먹는 피자. 그건 너무 시시해,

티비 채널 돌리다가 눈이 딱하니 마주친

고넘..압력밥솥을 하나 살까..

그것도 괜찮은 생각인데~

사은품으로 밥그릇도 세트로 준다는데..

어디~ 한번 자알 살펴보고....

'예예 매진입니다. '

햇살처럼 밝은 표정으로 마지막 맨트를 하는 쇼 호스트~

아차..한발 늦었구나..

그럼 뭘 하지.

명절도 다가오는데....명절준비하는데 쓸까?

아냐 아냐~ 이게 어떻게 들어온 꽁돈인데...

모 하지?

비상금으로 이불장 밑에 묻어 둘까?

모하지? ㅎㅎㅎ

뭐하나...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그 꽁돈이라는것이 말야....

거금 20만원이라는..

울집 남자한테 갖은 어린양에 없는 애교에

온갖 투정을 다 부려가며 받아낸

명절 뽀너~스라는....

오늘 아침...

참..

기분 좋았다.

세상은 참..

공평하다.

난..

지금..

울엄니한테 한말씀 듣고..

쭈굴거리고 있는거 보면..

그래도

꽁돈 생각하면 헤헤헤..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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