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내리던 비가

그냥. . 2010. 2. 12. 22:38

내리던 비는 쉬어 가는건지

아주 간건지 알수 없지만 지금은 없다.

비가 내어준 자리에 겨울 찬바람이 차지하고 있다.

춥다.

추워졌어.

좀 따듯한것이 일하기엔 좋은데 춥다니 쫌 걱정스럽긴 하다.

막둥이 데릴러 가는 시간도 까먹고 막내 동서랑 수다를

떨다가 아들넘 전화 받고서야 후다닥 나갔다.

큰넘은 오늘도 야자까지 하는지 아직이고..

오늘 같은날은 일찍 끝내줬으면 싶은 욕심 있지만

어디 내맘 같아야지..

어떻게 있어도 시간은 간다.

이렇게 오늘 분주했던 밤은 깊어가고 있고,

큰아이가 집에 돌아올 시간도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숨쉬고 돌릴 시간이 필요할텐데..

고딩 아들을 둔 엄마가 여유도 좋다고 할지 모르지만..

암튼 공부를 떠나서 아들넘이 참 안쓰럽다.

늘 지쳐 있는거 같고..피곤해 보이고..

내 생각 같아서는 한참 감수성 예민할때

많은것 느끼고 보고 경험하게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학교에 묶여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보니...

꿈도 못 꿀 일이다.

우리때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였는데..

지금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가...싶기도 하다.

이제 2학년이니...

앞으로도 까마득한것 같다.

아들넘이 통과 해야 할 길고 기인 고딩이라는 시절..

내 아이가 느끼는 것 보다

옆에서 내가 느끼는 중압감이 더 클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그러겠지. 당연히 여기고 살꺼야.

그러니 저렇게 잘 버티지.

 

오늘은..

큰넘 모셔다 놓고 일찍 자야겠다.

감기약을 먹어서 그런가..

몸이 자꾸 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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