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넘 모시러 가야할시간 5분 전..
'오늘은 내가 갈께.'
그러더니 쇼파에 길게 누워 잠이 들었다.
티비 보다가 일어나야지 싶었는 모양인데
한번씩 코까지 골면서 달게도 잔다.
아홉시 8분..
이제 4분 남았다.
깨워야 할까...일부러 쇼파에서 자는건데..
그래도 너무 잘자고 있잖어.
잘자고 있기는 하지만
한번은 깨워야 하잖어.
3분 남았다. 이제...
오늘 종종거린 나 생각해서 일부러 본인이
가겠다고 그랬는데 안깨우면 서운해 할라나..
초저녁 잠이 참 많다.
그리곤 꼭두새벽 같이 일어난다.
참 다르다. 나하고는..
2분 남았다..
깨울까..
말까...
어떻게 하지...
......
그래..
한번 흔들어 보고 안 일어나면
그냥 내가 다녀와야지..
피곤도 하겠고, 저렇게 달게 자는데
깨우기 미안하잖어.
1분 남았네...
우선 한번 흔들어 보고..
'자기야..방에 들어가서 자.'
금새 일어난다.
'왜.'
'어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몇시야. 지금..'
'아홉시 12분..'
'가야지.'
'내가 갈께.'
'같이 가아 지금 가야 하냐.'
'어...'
그래서 우리 둘은 작은넘 모시러
지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