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바람 좋은 날~

그냥. . 2010. 4. 5. 16:33

새들이 귓가에 속삭인다.

'이젠 진짜 봄같지~' 하고..

열어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하나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것이 완연한 봄이다.

익숙하지만 이름을 알수 없는 조잘거리는 새소리가 기분 좋게 한다..

가만히 거실에 앉아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시골에 사는 즐거움이다.

오늘이 식목일이라 해서 꽃씨를 몇봉투 사왔다.

마당 구서구석 차지하는 잡초를 몰아내고 꽃을 심어볼 생각이다.

잘 가꿀수 있을까...

화초 키우는데는 소질이 없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화분이 아닌 마당에 심을꺼니까

햇살과 바람과 빗물에 자알 부탁해 봐야지.

과꽃, 백일홍, 사루비아. 접시꽃, 해바라기...등등등..ㅎ

이제 마악 사들고 왔는데

어느새 성질급한 마음은 마당에 활짝핀 꽃들을 상상한다.

마당에 예쁜 꽃이 가득한 상상은 그냥 즐겁다.

나무시장에 가서 꽃나무 사다 심으려고 했는데

어떤분이 나무시장에서 나무 사다 심기는 늦었다고...

뽑아놓은지 일주일은 넘었을것이고...3월초에나 심어야 나무가 몸살도 안하고

잘살수 있다고 하시길래

포기하고...

꽃씨만 잔뜩 사왔다.

새들의 먹이가 되지 않을까..불안하기는 하지만..

씨앗 뿌려놓고, 비닐이라도 살짝 덮어 놓을까...싶다.

방법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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