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비가 올까...

그냥. . 2010. 4. 6. 14:26

비가 올까?

날이 흐리니 혹시..싶어진다.

흐리기만 할꺼라고 비는 오지 않을꺼라는

예보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흐리니

혹시...싶은것이다.

 

같이 들어왔다가

바쁘게 나갔던 남편이 불쑥 들어온다.

'왜 ?'

'어. 도장을 놓고 갔어.'

'어.................나 뭐하나...감시하러 들어왔지이~~~'

'아니여. 감시는 무신~'

'근데 왜 소리도 없이 불쑥 들어와. 마눌이 뭐하나 감시하러

들어 왔구만~'

'야야. 너는 애인을 만나도 내가 믿는다.'

'애인이 당신이니까.'

'아니. 남자친구를 만나도 믿는다고, 니네 식구들은 내가 믿지.

외골수들..'

현관문을 열며 바쁜 걸음으로 나가는 남편의 뒷꽁무니에

나에 대한 믿음이 살랑 거린다.

 

'자가...

나 믿지마.

갈대보다도 더 흔들린다는 나도 여자거등~'

ㅋㅋㅋ

 

암튼..

날씨

참...

을씨년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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