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까?
날이 흐리니 혹시..싶어진다.
흐리기만 할꺼라고 비는 오지 않을꺼라는
예보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흐리니
혹시...싶은것이다.
같이 들어왔다가
바쁘게 나갔던 남편이 불쑥 들어온다.
'왜 ?'
'어. 도장을 놓고 갔어.'
'어.................나 뭐하나...감시하러 들어왔지이~~~'
'아니여. 감시는 무신~'
'근데 왜 소리도 없이 불쑥 들어와. 마눌이 뭐하나 감시하러
들어 왔구만~'
'야야. 너는 애인을 만나도 내가 믿는다.'
'애인이 당신이니까.'
'아니. 남자친구를 만나도 믿는다고, 니네 식구들은 내가 믿지.
외골수들..'
현관문을 열며 바쁜 걸음으로 나가는 남편의 뒷꽁무니에
나에 대한 믿음이 살랑 거린다.
'자가...
나 믿지마.
갈대보다도 더 흔들린다는 나도 여자거등~'
ㅋㅋㅋ
암튼..
날씨
참...
을씨년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