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에 대롱대롱 졸음이 메달려 있다.
어느새 또 자정을 넘어버린 시간.....
어떻게 하루가 갔는지..
어떻게 해가 지고 언제부터 별이 초롱거렸는지...
하늘 한번 올려다 볼 여유 없이 훌쩍 떠나버린 하루가
내게 남겨놓고 간건..
두통의 얼갈이 김치와 작은통 하나의 알타리무 김치. 피곤...
ㅎ..
그래도 뿌듯하다.
이번주 토요일에나 추석에 쓸 김치를 담가야지 맘 먹었었는데
다 저녁때 남편친구가 얼갈이 배추를 들고 와서
저녁시간 내내 김칫거리와 씨름하느라 바빴다.
이렇게 꼬박 아침 눈뜨면서부텀 자정을 넘기고난 시간까지
바쁜날엔 어김없이 피곤함이 보너스처럼 밀려들지만..
피곤함 만큼 꼭 잠이 잘 오는것도 아니다.
대롱대롱 메달려 있던 졸음은....활자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맥주 한잔의 몽롱함만 약간의 두통으로 느껴진다.
이제..
잠이 쉬이 내게로 오건 안 오건 상관없이
어둠을 이불처럼 둘러쓰고 피곤한 몸 뉘어 봐야겠다.
바쁜 내일의 내 연약한 육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