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내일부터는..

그냥. . 2010. 10. 4. 20:33

내일부터 아들넘들 중간고사다.

두넘밖에 안되는데도 날짜가 이렇게 딱 맞기는 처음인듯 싶다.

아침 든든히 먹이고 싶어서...

속 편한걸로 먹이고 싶어서 신경을 좀 쓴다고 마트에 다녀왔다.

쇠고기도 조금 사오고, 어묵도 사고..청국장이랑 큰넘 좋아하는 연두부도 사오고...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어른들이 안좋아해서 우리집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참치캔도 사왔다.

내일 아침 찌개를 나는 저녁 먹고나서 끓인다.

왜냐하면. ㅎ..

게을러서..

아침에 십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에서

밥은 쌀 씻어 전기압력솥에 예약해놓고

찌개는 가능한 한 저녁에 끓여 놓는다.

그래야 잠탱이 김여사가 아침에 게으름을 피울수 있으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내일 아침 찌개를 끓이려고

묵은지를 송송 썰어넣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길래

참치캔을 열었다.

흐미..근데 이게 뭐야. 고추참치잖어.

이거 넣어 끓여도 되나? 한참을 망설였지만 아니다 싶었다.

달달하니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는 이넘으로 찌개를 끓이면

아이들이야 워낙에 좋아하니까 먹을지도 모르지만 안그래도 잘 안먹는 어른들은

아예 참치찌개를 멀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싶어

뚜껑있는 그릇에 비워 냉장고에 넣어놓고..

김치 덜어내고, 국물에 물 더 부어 따라내고 멸치가루 넣어 청국장으로 변신 시켰다.

청,홍고추에 파까지 썰어 놓고 맛을 보니

ㅎ..

그만이다.

낼 아침엔 맛이 좀 떨어지겠지만 두부 송송 썰어 넣으면

그런데로 먹을만 할꺼야..

청국장은 다 좋은데 끓여놓으면...국물이 되직해진다는 거.

그래도 어쩔수 없다.

난 처음부터 청국장 끓일 마음이 아니였고, 이미 묵은지는 끓고 있었고..

참치찌개를 다른걸로 갑자기 바꿀 마땅한 뭔가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난..

내일아침에도 15분의 단잠을 포기할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나간날들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있지...  (0) 2010.10.04
자갸~  (0) 2010.10.04
밤하늘이 너~무 맑고 청명햐~  (0) 2010.10.03
휴일 오후..  (0) 2010.10.03
비..그의 소리에 젖다.  (0) 201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