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빗소리만 가득한 집안에서....

그냥. . 2011. 7. 8. 10:59

 

빗소리만 가득한 집안에

베시시..미소띤 얼굴로 새 식구를 맞이했다.

나는 화초 키우는데 젬병이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배탈나게 하거나

너무 안주서 목마라 몸살나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집은 화초들이 안 좋아한다.

아니 나를 화초들이 안 좋아 한다고 말해야 맞겠다.

근데

요즘..

자꾸 화초랑 친해지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겼다.

블로그에서 만난

너무나도 건강하고 이뿌고 행복하게 자라는 넘의집

화초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건강한 화초의 엄마?가 되고 싶은 욕심이 들기

시작한지 쫌 됬다.

그래도...

이것이

화분을 들여 놓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잘 키울 자신이 없으니 덥석덥석 들여 놓을 수도 없는 입장이였는데..

우리집 남자 모임에서 옆지기들 생일때마다 선물해 주는 화분을

나는 여직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관리 잘 할 자신도 없고~

죽이느니...싶은 마음에서 좀 멀리 했던게 사실이니까.

근데 이번엔 달라~

며칠전 지나간 생일~

내 화분~ 내 화분~ 하며 노래를 불렀다.

아들넘들에게도 올해부터는 엄마 선물은 화분이야~ 하며

노래를 불렀다.

오늘....

드디여 새 식구를 둘이나 맞이했다.

나는 설레는데 저 아이들은 나를 믿어 줄까?

잘 살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겟다.

잘 키워줄께.

지난 겨울에 들어온 천리향이 건강하게 잘 버티고 있는 것 처럼,

지난 2월에 들어온 호접란에도 새 꽃이 피고 지고 있는  것 처럼

너희도 잘 자라주길 바란다.

물론 나도 잘 해볼께~

우리 함께

잘 살아 보자~

 

빗소리가 예술이다.

근데..너무 많이 너무 자주 내리는 거 같아서

좀 걱정스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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