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백수다.
정확히 말해서 지난 월요일 부터 나는
완전한 백수가 되었다.
우리집 남자가 새 일을 시작했다.
아니 새 일을 준비 중에 있다.
터울 없이 바로 이어서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들이 있어. 좀 일찍 지난 일들을 정리했다.
물론...새 일은 이미 물밑작업은 끝나고~
이번달 준비작업 하고~ 다음달 교육 들어가고 실습 들어가고~
그러면 새로운 일에 자연스럽게 갈아 타게 되는것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은 아무래도 허리가 좋지 않은
우리집 남자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을
걱정스럽게 만들었었다.
그래서..
새 일을 시작한다고 할때...
생각많고 변화를 무진장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김여사 걱정이 발등까지 늘어졌지만 말리지 않았다.
괜찮은 기회인것 같다는 생각과.....
가만 생각해 보면 나쁠게 하나도 ? 없는 일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집 남자의 준비성에 대해서는...
내가 믿으니까.
설령..
새로 시작한 일이 생각대로 잘 안된다 해도~
그럼 다시 지난 일요일까지 했던 일로
되돌아 가면 되는것이다.
이미..일은 정해져 있던 일정대로 움직이듯 진행되고 있고.....
인정하고 받아 들이고 나나 나 또한
잘된 일이려니..하고 있다.
우리집 남자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준비 단계에 들어감에 있어
가장 좋아진건..
차.
우리집 남자 차와 내 차가~ 깨끗해졌다는 거다.
시골에 사는 이상 차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관리가 된다는 것~
우리집 남자가 나를~
백수로 앉혀 놓고 내게 내건 조건 하나는...
5키로다. +5키로 ㅎㅎㅎ
당신은~
했더니 -7키로란다.
나는 ~
백수다.
근데..왜 이렇게 어색하고, 쫌 그렇지...
맘이 아직은 쫌 불편하고
어색한 백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