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얼마만의 비인지..
얼마나 기다렸던 비인지..
어찌나 반갑던지..
빗소리에 푸욱 잠겨
세상에 혼자인 양
그렇게
빗소리만 존재하는 세상에
우두커니 앉아
빗소리의 일부인양..
내가 빗소리이고
빗소리가 나인양.....
양철지붕위로 쏟아지는 빗소리보다
더 리얼한..
마치 폭포수 아래 동굴속에 앉아 있으면
이런 느낌일까...싶은..
일하면서 듣는 빗소리가
사람을 외롭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한다.
그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는 듯
아낌없이 쏟아지더니
지금은 잠시 쉼~인지..
아님
말도없이 가버렸는지
구름속으로 달빛이 아스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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