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더운날
등에서는 땀이 나고.
얼음물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던가....
감히 생각도 안나게 하는 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바람 그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집 남자도 알고
나도 안다.
'덥지~'
송글송글 땀방울 삼천개쯤으로 얼굴이
반짝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남자
'덥다. 근디 바람은 디게 시원하다 그치~'
'긍게말여 비 한번 내렸을 뿐인디
바람은 달라졌지~'
우린 그렇게 서로의 어깨에 올려진 삶의 무게를 위로하며
오늘 하루만큼의 인생을 채웠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