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저녁때..

그냥. . 2015. 1. 11. 22:07

저녁때

거실에서 우리집 남자가

술한잔 한 사람을 찾는 전화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들은 다아..

술한잔을 너무 좋아하는 거 같다.

물론 다아는 아니겠지만..

술한잔을좋아하는 삶이 너무 많은 거 같다.

저녁을 차리면서..

돼기고기 김치찌개.

김치 전..

그리고..계란 찜..

요즘 입맛이 참 없다.

그럴수밖에

좀 개운하게 먹을 수 있어야는데

누룽지나.

국말은 밥이나

물말은 밥이나가 전부다 보니 그럴밖에

그러기를 벌써 며칠째인지..

그러니 입맛이 있을리가..

여자들을 가족 누가 아프면 뭐 해먹이나

뭐 사다 먹이나 걱정부터 하는디

말로만 걱정이 늘어지는 울집남자

마눌이 밥을 잘 먹건 못 먹건..

술친구 찾아 나가는 거 보니 괜히 서운데..

사실 서운해 할일도 아닌디 말이다..

그나저나

언제나

입안의 총체적 난국이 잠잠해질지 심히 꺽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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