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마음이

그냥. . 2022. 4. 6. 23:47
고쳐야 할까
지어야 할까
떠나야 할까 생각이 많은 모양이다
그냥 살아도 뭐 하는 마눌이 때문에
고치든 짖든 떠나야 한단다
높은 턱들과 불편한 동선 그리고 추위
그리고 세월과 상관없는 부실 공사의 그것들
리모델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 분이 오셨는데 뭔가 첫 인상이 집 짖는 사람 이라기 보다는
집을 그리는 사람 같은 느낌
뭔가 생각만 많고 지식은 없는 내가 내어놓는 말들을 들어주고 알아채 주는 거 같아서 그냥 첫 인상 만으로는 견적 받아 봐도 괜찮을 거 같았다
그 바닥에는 여러모로 그런 쪽으로는 꼼꼼할 것 같은 지인의 집을 리모델링 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리라
머릿속으로 이렇게 저렇게 뜯어보고 고쳐보고
그냥 딱 여기 근처 어디 잘 지어진 집 구해서
이사 갔음 좋겠단 생각도 들어
짖는 것도 고치는 것 맘음 먹기도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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