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내렸다.
오후 늦게 그치기는 했지만 내리는 비는
가을을 부르는 거 같기만 하다.
어제부터 그렇게도 비가 내렸는데..
방수가 짱이야.
스모그 트리 나뭇잎은 젖지가 않았다.
다만....
받아 놓았다가
데구르르 떨어 트릴뿐....
매달려 있는 물방울이 이쁘기도 한데
사진은 그걸 담지 못하네..
연잎에도 물방울 보석이 또르르...
저 나무에도 방울방울 또르르....
언젠가 막내 동서가
날마다 저녁에 알람 맞춰놓고 엄마에게 전화한다고 했다.
약 챙겨 드셔야 하는데 치매가 있어서 자꾸 안 드셔서 그런다고 했다.
30초 정도 통화한다고..
밥 드셨어? 반찬은 약 드셨어?? 지금 바로 드셔! 한다고..
나도... 코로나 상황에 엄마가 마을회관도 못 가고 집에서 감옥살이하시는 게
걸려서 지난 코로나 상황 동안 날마다 전화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근데... 날마다 전화를 하니까...
내가 몸이 안 좋을 때는 엄마랑 통화를 안 해야 하는데
안 하면 걱정하고, 하면 바로 목소리 변화 알아채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그래도 형님 어머니는 여전히 총명하시니까
딸 목소리 듣고 컨디션도 파악하시고... 좋은 거죠.. 하드라고..
그래 그때 알았다.
내가... 걱정드리는 것만 생각했지
그만큼 아직 울 엄마가 건재하다는 거는 생각 못했다는...
그래서 그 뒤로 열심히 하려 했는데 그게 또 잘 안되네
열심히 해야지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