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운동

그냥. . 2022. 11. 14. 22:41

지난주에 공원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많이 다른 모습이겠지.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나 스스로 원해서 운동으로 땀이 났던 날이다.

읍사무소에 생활체육센터를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이 가 보자 해서 갔다.

널찍하고 쾌적한 환경 확 트인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그리고 확 트인 뷰..

좀 낯설까... 싶었지만

아들하고 갔을 때 딱 한 분이 러닝머신 위에 있더라고..

나도 아주 오래전에 동네 건강관리실에서 잠깐 뛰어 본

경험을 살려

런닝머신 위로 올라갔다.

스피드를 천천히 올리고.. 올려서

빠른 걸음으로까지 올렸다.

손잡이를 꼭 지지하고...

손 떼면 아직 적응이 안 돼서 그런지 어지럽더라는...

사이클도 좀 타다가..

이것이 생각보다 허벅지며 종아리가 아파서 내려와서..

어깨 운동하는 거며..

허벅지 운동하는 거며..

등 운동하는 거까지 해 봤다.

아들이 자리 자세 잡아주고, 내 키에 맞게 조절해주고,

무게도 조절하고..

엄마 그렇게 하면 무릎 나가..

어깨 다쳐. 허리 아파... 

허리 펴고... 손 힘으로 말고 어깨로~

옆구리로~ 하는데 잘 안된다.

그럼 또 아들이 시범 보여주고..

그렇게 한 시간 반을 놀며 운동하며 왔다.

아들은..

자전거 타고 가서 러닝은 안 뛰고.. 

내가 하지 않은 것들만 하드라고..

그래도 운동을 많이 해 봐서 그런지 

힐끔힐끔 바라본 내 아들이 참 멋있어 보였다는..

내일도 가려고 하는데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아들 말이 안 쓰던 근육을 써서 몸살 날지도 몰라 엄마!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일은 아들이 등산을 가신다니...

옆집 언니나 같이 가자 해 볼까 생각 중이다.

운동은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내게 하는 충고..

많이 먹어, 운동해.. 병원 잘 다녀...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마! 다..

나는 얼마큼 잘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든 것들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내가 사랑과 걱정으로 하는 잔소리니 허투루 들으면 안 되는 것이다.

열심히 해야지..

그래서...

오래 살 것 같지는 않아... 싶은 가끔은 어두운 생각에서

벗어나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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