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기에 비 오기 전에 다녀오려고 나선 산책길에 한 컷
해마다 봐도 해마다 이쁜 꽃길..
꽃길은 늘 예쁘다.
밤 열 시 삼십이 분..
빗소리와
바람결에 비비대는 느티나뭇잎 부비적 거리는 소리와
비 묻는 바람이 있는 시원한 밤..
그냥 앉아 있다.
멍하니..
멍 때리기 대회 나가면 등수 안에 들 법하다.
비가 오면
빗소리가 들리면..
비 묻은 바람이 부드럽게 들어오면..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좋다.
오늘 밤은 비 묻은 바람이 더 좋은 밤이다.
얼마큼이나 더 오래 앉아 있게 될지 모르겠다.
가끔 훅 하고 거친 바람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바람이 많을 때는 비가 잦아드는 것 같고
바람이 잦아들 때는 빗소리가 올라가는 것 같다.
마치 화음을 맞추듯..
아이가 학교 축제에 갔다며 보내온 사진..
비가 와도 즐거운 모양이다.
ㅎ.. 영웅이 팬덤 색깔이네
영웅이도 콘서트 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해서 못 갔다.
언젠가는 한 번은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