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며칠만에

그냥. . 2024. 11. 9. 22:08

 

사흘인가.. 나흘 저녁에 걸쳐서 어느 정도 다 칠했다.

여기저기 엉망이기는 하지만

내 생애 가장 잘한 색칠 놀이인 듯싶어서 뿌듯하다.

내일 하루 조금 더 보완하면 더 예뻐지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가을에게서 바람 소리가 난다.

낮에 잠깐 꽃밭 그네에 앉아 있는데

뒷집 느티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에게서 바스락 소리가

났다.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추명국이 가을 내내 곱게도 피었더니 겁도 없이 낙하를 한다.

하늘하늘 낙하 나는 가을꽃이라니..

낙엽도 꽃잎도 주저하지 않는 낙하가 더 우아하고 

슬픈 것 같다.

이 정도만..

지금 이 정도의 컨디션만 유지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제법 괜찮은 몰골로 앉아 있는데..

일기가 안 써지네...

그림 그리는데 너무 많은 공을 들였나 봐..

천천히 해야지...

오늘 밤은 제법 추운 기운이 느껴진다.

언제쯤인가 밖에서 들리던 귀뚜라미 소리는 사라졌는데

내 귀에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귀뚜라미가 운다.

너도.. 어지간히 열정적이구나..

그 열정 내게나 좀 나눠주고 너는 좀 쉬어 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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